[IT과학] 대기업 제한풀리자…정부클라우드 입찰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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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만 1800억 수주전 SK C&C, 첫 공공분야 출사표공공사업 강자 LG CNS도 가세 `탈통신` KT 전사차원 TF 가동 ![]() 29일 IT 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발주한 차세대 지방재정관리시스템 수주전에 SK C&C, LG CNS, KT가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차세대 지방재정관리시스템은 예산 편성부터 집행, 회계결산, 채권채무 관리까지 모든 지방재정 업무를 처리하는 국가 기반 시스템이다. 국가 3대 재정 시스템으로 전국의 243개 지자체 39만명의 공무원이 하루 평균 1조3000억원의 예산을 처리한다. 행안부는 2005년 이 시스템을 처음 구축한 후 15년 만에 전면 개편에 나섰다. 클라우드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사업인 만큼 대기업 참여 제한도 풀렸다. 750억원 규모지만 이 사업을 따내면 1000억원대 차세대 지방세입시스템 수까지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 C&C는 과거 e호조 시스템 개발과 유지에 참여한 내부 인력을 중심으로 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 C&C가 정부 IT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 C&C는 그동안 금융권 시스템 구축에 집중해 왔다. 지난 9월 정부의 대표적인 공금융 IT 사업인 2064억원 규모 '우체국 차세대 종합금융시스템 구축' 사업을 따냈다. 이 프로젝트는 하반기 최대 공공 IT 사업으로 꼽혔다. SK C&C는 우체국 금융사업 수주를 계기로 공공 서비스 영역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LG CNS도 이번 사업 입찰에 집중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 30년 동안 공공 IT 분야에서 가장 많은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울 예정이다. 실제로 LG CNS는 올해 상반기 최대 공공사업이었던 1200억원 규모의 보건복지부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 사업(행복e음 사업)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블록체인 모바일 신분증 사업, 법원행정처 미래등기시스템 구축 등 공공 IT 사업을 다수 수주했다. 최근 탈통신을 선언한 KT도 도전장을 냈다. 이 사업 수주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전사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KT가 각별히 공을 들이는 배경으로 공공·금융 분야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 진출이 꼽힌다. KT는 지난 10년간 2조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IDC)를 기반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해왔다. KT 퍼블릭 클라우드의 점유율은 20%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MS)에 이어 3위다. 차세대 지방재정관리시스템을 발판으로 국내 SI 업체가 장악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공략해 전체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SI 업체와 달리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5G 통신 등 IT 인프라 기술 '3박자'를 통합 제공할 수 있다는 게 KT의 강점이란 분석이다. 행안부는 다음달 2일 입찰을 마감하고 7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영신 기자 / 홍성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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